황우석 서울대 교수(53)가 '만능세포'라고 불리는 인간 배아줄기세포의 복제에 성공,세계적인 스타과학자로 우뚝 섰다. 외국의 석학과 언론들이 '우리에게 위대한 영웅이 탄생됐다','기절할만한 성과다','불치병 환자들의 희망이다'는 등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황 교수는 미국 고등과학원 연례학회에서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사이언스'지 주최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등 박빡한 일정을 마무리짓고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황 교수는 공항에서 가진 내외신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심장부에서 2010년쯤으로 예견됐던 생명공학 고지 위에 태극기를 꽂고 돌아왔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앞으로 생명공학분야 권위자인 미국 피츠버그대의 제럴드 셰튼교수의 카운터 파트로 일할 계획이며 일본 독일과도 공동 연구를 협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내용을 간추린다. -현지에서의 평가는. "사이언스지는 몇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한 빅 이슈라며 극도의 보안을 강조했다. 세계적 생명공학자인 영국 케임브리지대의 로저 피터스 교수는 영국의 산업혁명과 실리콘밸리의 IT(정보기술)혁명에 이은 BT(바이오기술)혁명을 이번 연구진이 이뤄냈다고 극찬했다. 영국의 제리 하튼 교수는 앞으로 나올 BT분야의 노벨상에 황 교수 팀이 가장 근접했다고 평가해 줬다." -실용화 가능성은. "솔직히 장담하기가 힘들다. 연구는 단지 시작단계다. 임상단계를 거치려면 적어도 10년은 소요될 것이다. 미국 유럽의 저명 과학자들이 공동 연구를 제안했다. 이 기술이 대한민국의 자산이라고 생각하고 정부와의 협의후 이달말쯤 MOU 형태로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간복제에 대한 적용 가능성은. "인간복제로의 전용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다. 마지막 단계로 이룬 '배반포 성공률 29%'는 사실상 자궁 착상 직전까지 배반포를 완벽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학계가 전율할 만한 일이라고 할 만하다. 그래서 이번 기자회견에서도 생식복제를 엄격히 금지하는 대한민국의 입법 사례를 소개했다. 이제 각국마다 생식복제 금지 논란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치료용 복제에 관한 논란도 여전히 많지만 미국에서는 허용하자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향후계획은. "인간 난자를 이용한 복제 연구는 중단한 상태다. 이에 대한 국가와 국민의 판단을 기다려 제한된 조건에서나마 연구할 수 있도록 허가가 된다면 계속 연구할 것이다. 배양한 세포주는 안전을 위해 3군데에 나눠 보관하고 있다." -스카우트 제의가 있었다던데…. "함께 일해보자는 제의를 받곤했다. 결코 우리나라 실험실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