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지역 최대 규모인 이란의 아자데간 유전 개발을 둘러싸고 미국과 일본간에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18일 이란 정부와 벌여온 아자데간 유전 개발권 협상에 최종 합의,투자계약서에 정식 조인했다고 발표했다. 개발프로젝트 규모는 총 20억달러로 이중 75%를 일본측이 출자하며,2008년부터 원유생산을 시작해 하루 약 26만배럴까지 생산량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즉각 성명을 발표,"핵개발 의혹을 받고 있는 이란에 대한 일본의 대규모 투자는 실망스러운 결정"이라며 "대이란 석유부문 투자가 이뤄져서는 안된다는 미 정부의 기본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당초 아자데간 유전개발 협상을 지난해 6월 말까지 마무리지을 예정이었으나,투자금의 핵개발 전용 가능성을 우려한 미 정부의 압력으로 난항을 겪어왔다. 아자데간 유전의 채굴매장량은 약 2백60억배럴로 일본의 해외 유전개발 사상 최대 규모로 꼽히며,사업주체는 일본 국제석유개발이 맡게 된다. 우종근 기자 rgbac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