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주택경기 하락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미 상무부는 18일 "낮은 기온과 잦은 눈보라 등의 영향으로 지난 1월 주택착공 건수가 전월 대비 7.9% 감소한 1백90만3천건에 머물렀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8월(1백83만1천건)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작은 규모이며,전문가 예상치인 2백만건에도 훨씬 못 미치는 결과다. 미국 주택시장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연방기금 금리를 4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지난 2년간 활황세를 지속해왔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주택착공이 2백6만건에 육박,198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 들어 겨울 악천후와 FRB의 금리인상설이 악재로 작용,주택경기는 한풀 꺾이는 모습이다. 부동산전문 경제조사 기관인 인사이트 이코노믹스의 스티븐 우드 이코노미스트는 "주택건설 경기가 지난해 말 절정에 도달한 후 1월부터는 조정기로 접어들었다"며 "향후 주택건설 경기를 예측하는 잣대인 건축허가도 지난달 2.8% 줄어든 1백89만9천건에 그쳐 당분간 부동산시장의 활기를 찾아볼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