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4일 청약에 들어가는 인천1차 동시분양 아파트의 분양가가 여전히 높게 책정됐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1차 동시분양을 통해 공급되는 아파트의 분양가(30평형대 기준)가 6개월 새 최고 6천만원 이상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평구 삼산동에서 기존 부평동양아파트를 재건축해 이번 동시분양에서 공급되는 벽산건설의 '벽산 블루밍' 32평형의 분양가격은 2억4천8백만원이다. 이는 지난해 7월 삼산동(삼산지구 2블록)에서 선보인 '주공그린빌2단지' 32평형의 분양가(1억9천1백30만원)보다 5천6백70만원이 비싼 것이다. 분양가가 불과 6개월 새 30% 이상 오른 셈이다. 또 삼산동 기존아파트 가운데 가장 시세가 높은 주공미래5단지 33평형의 최고가인 2억3천만원보다도 1천8백만원 비싼 수준이다. 벽산건설 관계자는 이에대해 "현재 공사 중인 인근 주공그린빌6,7단지의 동일 평형 분양권값 2억7천만원보다는 낮은 수준"이라며 "조합측의 요구가 만만찮아 분양가를 더 낮추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부평구 청천동에서 세림종합개발이 공급하는 '세림미가로'아파트의 32평형 분양가(2억1천3백76만원)도 지난해 5월 같은 곳에서 공급된 우림건설의 '우림루미아트' 32평형(1억6천5백만원)보다 4천8백만원이나 비싸다. 이에 반해 아태산업개발이 짓는 계양구 효성동 '아태새별'아파트와 우정건설의 경서지구 내 '우정에쉐르'는 각각 인근지역에서 지난해 공급된 아파트의 분양가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