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수의 통신사인 AP가 '아시아 홈런킹' 이승엽(28·롯데 마린스)을 장문의 기사로 다뤘다. AP는 19일 '당찬 목표를 세운 이승엽'이라는 제하의 일본 도쿄발 기사에서 이승엽이 지난해 한시즌 56호로 아시아 최다홈런 기록을 세운 뒤 일본으로 건너와 수많은 취재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 AP는 이승엽이 "시간이 조금 걸리겠지만 확실하고도 완벽한 기록을 세우겠다"고 밝힌 일본 주간야구 인터뷰를 인용하면서 일본 야구에서 1964년 오 사다하루(왕정치)의 55호 홈런 기록이 신성시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즉 터피 로즈(2001년)와 알렉스 카브레라(2002년)가 일본야구에서 각각 홈런 타이기록을 세웠지만 당시 기록 경신에 가까워질수록 투수들의 고의 사구가 여러차례 나왔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이승엽이 신기록을 세웠을 때 노무현 대통령은 "한국민의 저력과 힘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내용의 축전을 보냈고 이승엽은 한국에서 '국민타자'로 불린다고 AP는 상세히 전했다. 이승엽은 "나 자신을 외국인 출신 신인이라고 생각하면 힘들 것인 만큼 차라리 일본의 신인 선수로 여기는 게 낫다"면서 일본 적응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고 AP는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