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너스, 中 게임포털시장 '상륙'..시나닷컴과 제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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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포털 넷마블을 운영하는 플레너스가 중국 최대 인터넷 포털업체인 시나닷컴과 손잡고 중국 게임포털시장에 진출한다.
이에 따라 개화기에 들어선 중국 게임포털시장을 놓고 국내 주요 인터넷업체인 NHN과 플레너스가 각축전을 벌이게 됐다.
플레너스는 19일 시나닷컴과 제휴를 위한 조인식을 갖고 "넷마블의 노하우와 콘텐츠,중국 시나닷컴의 자본력과 사용자를 기반으로 중국에 게임 포털사이트를 개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이트의 서비스는 이르면 오는 7∼8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시나닷컴은 이 게임포털을 구축하기 위해 초기 자본금 4백만달러 규모의 1백% 출자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플레너스는 시나닷컴에 캐주얼게임 및 아바타 등의 콘텐츠와 운영 노하우를 제공하는 대가로 계약금 2백만달러와 향후 5년간 분기별 매출의 10%를 로열티로 받게 된다.
또 게임포털의 성숙기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2007년부터는 로열티 대신 20%의 지분을 무상으로 취득할 수 있는 권리도 보유하게 됐다.
플레너스의 방준혁 신규 사업담당 사장은 "이번 중국 진출은 초기 투자 리스크 없이 시장에 진입하는 새로운 방식"이라며 "사실상 비즈니스 모델(BM)을 수출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방 사장은 "계약에 따라 3년 후엔 지분을 확보해 중국 게임포털사업에 본격 참여하고 이 회사를 미국 나스닥에도 상장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제휴를 위해 방한한 왕안 시나닷컴 최고경영자(CEO)는 "넷마블은 가장 선진화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중국 네티즌의 수요에 알맞은 콘텐츠를 확보했다"며 "중국에서 시나닷컴의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하면 최고의 게임포털이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나닷컴은 1억명의 회원과 1천만명의 유료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중국 최대 포털로 시가총액 2조4천억원의 미국 나스닥 상장기업이다.
양사는 또 넷마블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 외에도 중국을 겨냥한 새로운 게임을 공동 개발하는 한편 국내 유망 온라인게임을 발굴해 시나닷컴의 게임포털에서 서비스할 계획이다.
한편 플레너스는 이번 제휴 사업으로 NHN과 중국 게임포털시장에서 뜨거운 승부를 펼치게 됐다.
NHN은 지난해 10월 말 홍콩 콘텐츠 제공업체인 PCCS와 손잡고 각각 3백만달러와 4백만달러를 투자,합작법인을 세웠다.
이 회사는 최근 중국 상하이에 사무소를 내고 상반기 중 게임포털 '한게임차이나'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