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초등생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도 부천남부경찰서는 19일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긴급 체포, 이틀째 조사중이던 부천 A중 2년 박모군(14)을 검찰의 지휘를 받아 석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경찰은 "박군의 진술을 뒷받침할 만한 결정적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일단 석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18일 조사에서 박군이 "내가 애들을 죽인 것이 아니다. 죽은 아이들 몸에 찍힌 신발 자국이 사건 당일 내가 신고 있던 형의 아식스 운동화와 비슷하다며 경찰이 수사하는 것을 알고 혹시 형이 범인일까봐 형을 보호하기 위해 (내가) 범행했다고 말한 것"이라고 말을 바꾸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7일 박군을 임의동행 형식으로 연행한 뒤 박군이 '지난달 14일 어린이 2명에게 '뱀을 보러가자'며 산에 데려갔는데 돈이 없고 무섭다고 울어 순간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하자 18일 오전 2시께 긴급 체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