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순당, 백세주값 인상 '약발'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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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순당이 백세주 가격 인상 효과에 대한 기대로 상승세를 보였다.
19일 코스닥시장에서 국순당 주가는 전날보다 6백원(2.62%) 오른 2만3천5백원에 마감됐다.
지난 17일부터 사흘 연속 오름세다.
국순당 주가가 강세를 보인 것은 백세주 출고가 인상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이날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라 오는 3월1일부터 백세주의 출고가격을 4.52∼4.66% 인상한다고 밝혔다.
제조원가의 18%를 차지하는 찹쌀가격이 작년 9월부터 지난 1월까지 4개월동안 71% 급등했고 오미자와 구기자 가격도 상승할 전망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백세주 가격 인상이 원가부담 절감과 수익성 개선 효과를 가져오겠지만 가격인상이 이미 예견됐던 만큼 주가를 급등시킬 만한 요인은 못된다고 평가하고 있다.
박재홍 대신증권 연구원은 "찹쌀 가격은 앞으로 하락세로 돌아설 수도 있지만 한번 올린 백세주 가격은 내릴 가능성이 거의 없어 올해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2만4천원대인 목표가격은 가격인상 효과가 이미 반영된데다 현 주가와 큰 차이가 없다"면서 "가격인상이 주가를 급등시킬만한 요인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황호성 LG투자증권 연구원은 "1백원 정도의 가격인상으로는 수요 감소가 거의 없을 것으로 판단되지만 목표주가를 높일 정도의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훈 현대증권 연구원은 "원가부담을 가격인상으로 전가시킬 수 있게 돼 실적에 긍정적"이라면서 "그러나 가격인상보다는 작년 10월부터 시판된 신제품 '삼겹살에 메밀 한잔'이 어느 정도의 성과를 내느냐가 실적과 주가에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