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업체들의 해외 유전 및 가스전 개발 참여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와 SK는 아프리카 북동부에 있는 에리트리아의 해상유전 개발작업에 참여키로 했다고 19일 발표했다. 두 회사는 전날 에리트리아 정부의 승인을 거쳐 프랑스 페렌코사가 보유 중인 광구지분을 25%씩 모두 50%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2006년 5월까지 원유부존을 확인하기 위해 세부탐사 및 시추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유전은 에리트리아령 북동부 홍해상에 위치한 면적 1만㎢의 광구로 예상매장량은 1억2천만배럴이며 양사는 생산물 분배 방식으로 계약을 맺었다. 한편 대우인터내셔널도 최근 시추에 성공한 미얀마 A-1 광구 인근에 위치한 A-3 광구의 개발권을 획득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미얀마 에너지부와 18일 계약을 맺었으며 미얀마 총리의 최종 결제만 남겨두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A-3 광구는 면적이 6천7백80㎢로 제주도의 3배 정도 크기다. 현재 정확한 매장량은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A-1광구보다 넓은 면적과 주위 환경을 감안하면 상당량의 가스가 매장돼 있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자료 분석과 2차원 물리탐사를 거쳐 오는 2006년 초 가스 부존여부 확인을 위한 탐사정 시추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태용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A-3 광구에 대한 개발권을 얻기 위해 미얀마 정부와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시추에 성공한 A-1 광구에선 2010년부터 20년간 매년 1천억원 이상의 순이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