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판매㈜의 이동호 사장은 지난달에만 19대의 차를 팔았다. 이 사장은 한 달에 2∼3일은 아예 결재를 미루고 온종일 자신이 직접 챙기는 고객에게 다가간다. 이 사장의 '로열 고객'은 9백여명. 이들에게 전단 광고를 우송하고 안부를 묻기 위해 전화기를 붙잡는다. 때론 우수 영업소를 찾아 직원들을 격려한다. 지난 한달동안 부산 등 전국 10여군데 영업소를 방문했다. 이 사장은 "상급자가 차를 팔지 못한다면 어떻게 부하직원에게 세일즈를 시킬 수 있겠느냐"고 말한다. 이 사장은 자동차 내수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3백대의 자동차를 팔았다. 기아차 국내영업본부장인 김종성 부사장도 지난달 10대가 넘게 차를 팔았다. 기아차 영업사원의 지난해 월평균 판매대수인 2.8대를 3배 이상 웃도는 실적. 게다가 판매차종의 절반 이상이 오피러스 등 3천만원이 넘는 고가 차량이었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을 수입,판매하는 고진모터스의 안종원 사장은 친분있는 사람과 접촉,명함을 돌리는 데 하루를 다 보낸다. 내수 침체라는 직격탄을 맞고 있는 전자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대우일렉트로닉스의 김충훈 사장은 지난 주말 롯데 영등포 백화점을 찾았다.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경쟁사의 판매동향을 체크하면서 물건을 사러 온 고객에게는 직접 제품설명까지 했다. 김 사장은 지난달부터 매주 주말 개인시간을 내 이렇게 하이마트 등 전자양판점과 할인점,백화점을 둘러보고 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