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때 불법 대선자금을 정치권에 제공한 기업총수 및 사장급 임원에 대한 본격 소환조사가 시작됐다. 대검 중수부(안대희 부장)는 20일 오후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을 소환, 정치권에 불법 자금을 건넨 경위와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검찰은 앞서 신동인 롯데쇼핑 사장을 18일 소환 조사한데 이어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에 대해 소환 통보했다. 검찰은 이날 오후에는 중견 건설업체인 ㈜부영의 이중근 회장을 소환, 정치권에 건넨 불법 자금의 규모와 출처 등을 조사했으며 18일에는 이남영 ㈜부영 사장을 불러 이틀째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지난주에는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과 동부그룹 김준기 회장을 조사했으며 금호그룹 박삼구 회장도 지난해 11월에 이어 1월에 소환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 대한항공 심이택 부회장을 최근 조사했으며 이종희 총괄사장도 18일 밤 소환, 불법 대선자금 제공 여부 등을 추궁했다고 전했다. 삼성그룹과 관련, 검찰은 전날 소환조사한 삼성그룹 재무팀장인 김인주 사장에 이어 미국에 체류 중인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에 대해 조기귀국을 종용, 조만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