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앤큐리텔이 미국의 오디오박스와 자회사인 오디오박스커뮤니케이션스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팬택앤큐리텔 관계자는 "팬택앤큐리텔이 미국시장에서 글로벌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체 유통망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오디오박스커뮤니케이션스의 인수를 추진해왔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오디오박스와 구속력 없는(non-binding)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며 "이 회사를 인수하기 위한 실사와 가격협상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인수여부가 최종 결정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오디오박스는 오디오박스커뮤니케이션스의 지분 75%를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일본의 도시바가 소유하고 있다. 오디오박스커뮤니케이션스는 휴대폰과 관련 액세서리를 파는 유통회사로 미국 휴대폰 유통시장 점유율 3.8%를 나타내고 있는 3위 업체다. 팬택앤큐리텔은 그동안 이 회사에 ODM(주문자설계방식)으로 휴대폰을 수출해왔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