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간부 낀 금융사기단 적발 .. 타인계좌서 7억 이체 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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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점장급과 과장급 현직 은행원을 낀 금융사기단 14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20일 예금주 신분증 등을 위조,텔레뱅킹 서비스를 개설한 뒤 7억원을 다른 은행 계좌로 이체해 인출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서울 상계동 모 은행 신용관리팀장 황모씨(52)와 파주 교하농협 김모 과장(37),선모씨(40·무직) 등 5명을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피해자를 이들에게 연결해 준 최모씨(48·여)등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달아난 알선책 최모씨(46·여·보험설계사)와 행동책 박모씨(49·여·무직) 등 7명을 수배했다.
황씨 등은 불구속 입건된 최씨 등으로부터 소개받은 피해자 김모씨(57·여)에게 "아는 사람이 지점장 승진하려면 예금유치가 필요한데 도와주면 사례하겠다"고 속여 알선책 최씨와 함께 지난 2일 파주 교하농협 와동지점에 7억원짜리 예금계좌를 개설토록 했다.
행동책 박씨는 다음날인 3일 피해자 몰래 미리 위조해 보유해온 피해자의 자동차면허증 등으로 텔레뱅킹 서비스를 개설한 뒤 3일과 4일 교하농협 계좌에 있던 7억원을 고양 파주 의정부 등의 우체국에서 현금화해 3천만∼2억원씩 나눠 가진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교하농협 김 과장은 이 과정에서 이들이 위조한 통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손상된 통장 마그네틱을 복구해 주는 대가로 1억2천만원을 사례금으로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