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루마니아 등 동유럽국가들이 정보기술(IT)의 아웃소싱 신흥 대상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미국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최신호(3월1일자)에서 그동안 인도가 IT 아웃소싱의 대표 국가로 꼽혀왔지만 최근 들어 독일 프랑스 등 서유럽국가들이 점차 동유럽국가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실례로 독일의 SAP가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에 동유럽 전진기지를 설립,현지 엔지니어들을 대거 고용했으며 휴렛팩커드(HP) 등도 이 지역 진출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고 비즈니스위크는 전했다.


서유럽국가들이 IT 아웃소싱 지역으로 동유럽국가들을 선호하는 것은 이 지역 국가들이 인도에 비해 지리적·정서적으로 가깝기 때문이다.


IT분야 리서치회사 가트너의 애널리스트인 아이안 매리어트는 "인도는 유럽인들에게 너무 멀다"고 지적했다.


문화 언어 윤리적 배경이 비슷한 동유럽 고급 기술자들을 고용할 경우 별다른 마찰 없이 저렴한 임금(서유럽의 10분의 1 정도)으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보잉 BMW GM 지멘스 등 글로벌기업들이 유럽연합(EU) 통합을 앞두고 동유럽지역 영업을 대대적으로 확대,IT관련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도 불가리아 헝가리 체코 등이 아웃소싱 대상지역으로 인기를 끄는 또 다른 이유로 지적됐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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