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턴어라운드주 잇따라 매수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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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호전 등으로 재평가가 예상되는 "턴어라운드형" 종목들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과거 법정관리를 받는등 시장에서 사실상 "사망선고"가 내려졌다가 화려하게 부활하는 종목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들 종목엔 증권사들의 "매수"추천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여기에 업황호조로 올해 실적이 호전될 가능성이 높은 일부 중소형 종목도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며 조정장세의 투자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유망테마로 급부상
이날 대우정밀과 통일중공업은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둘 다 구조조정을 거친 턴어라운드 기업으로 실적호전이 예상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대신증권은 이날 "DC모터 등을 생산하는 종합부품업체인 대우정밀은 작년 4분기부터 GM대우의 수출증가로 가동률 상승과 영업실적이 급격히 개선되고 있다"며 "올해 매출은 19% 가량 늘어나고 영업이익도 52% 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누리증권은 "통일중공업의 경우 중국 상용차시장의 급성장,국방예산 증가추세,내수회복 기대감 등으로 올해가 턴어라운드 첫해가 되며 기업가치가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지난 2002년 법정관리에서 탈피한 한신공영도 이들 종목과 비슷한 유형이다.
지난해 신규 수주액이 급증해 올해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이란 전망과 함께 '가장 저평가된 건설주'란 평가가 잇따르면서 지난 10일 이후 주가가 30% 급등한 상태다.
하이닉스와 현대상선 등도 최근 경영정상화 기대감으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리아써키트 삼성엔지니어링 동국제강 등 중소형주도 최근 '턴어라운드 리스트'에 오른 뒤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턴어라운드 종목 투자요령
턴어라운드형 종목은 잘만 투자하면 삼성전자 등 블루칩에 투자하는 것보다 큰 시세를 내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턴어라운드 종목이 주가 급등세를 나타내더라도 추격매수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채원 동원투신 자문운용실장은 "기업가치를 면밀히 분석하고 턴어라운드 추세가 지속적인지 여부를 확인한 이후에 투자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우선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있는 종목은 분기실적 등을 통해 이익의 지속성을 확인한 뒤 해당 종목의 영업이익에서 법인세를 차감한 금액과 당시 시가총액을 비교,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선별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이라고 이 실장은 지적했다.
홍기석 삼성증권 증권조사팀장은 "일반적으로 기업분석 능력이 전문가들에 비해 낮은 개인은 한동안 소외받다가 턴어라운드 종목으로 뒤늦게 알려지며 급등한 종목에 투자할 경우 오히려 손실을 보는 사례가 많다"고 밝혔다.
그는 "단기투자자일 경우엔 평소 잘 알고 있는 업종의 턴어라운드 종목에 투자를 국한하거나 여러 턴어라운드 종목에 분산투자하는게 수익률을 낼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