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23)과 앤서니 강(31)이 아시아에서 열리는 골프대회 가운데 조니워커클래식 다음으로 상금이 많은 2004유럽·아시아PGA투어 칼스버그 말레이시안오픈(총상금 1백21만달러)에서 이틀 연속 상위권을 유지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청각장애 골퍼인 이승만은 20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의 사우자나GC(파72·길이 6천9백71야드)에서 속개된 대회 2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기록,2라운드 합계 7언더파 1백37타(69·68)로 태국의 타완 위라찬트와 함께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첫날 3언더파 69타를 치며 공동 15위에 랭크됐던 이승만은 2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잡고 보기는 1개만 범하며 선두권으로 솟구쳤다. 2004APGA투어 퀄리파잉토너먼트에서 수석합격한 이승만은 프로데뷔 후 첫승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첫날 4언더파 68타로 공동 5위를 달렸던 앤서니 강은 2라운드에서 다소 주춤거렸지만 여전히 상위권이다. 앤서니 강은 초반 한때 7언더파로 공동선두까지 치솟았으나 6번홀 보기,7번홀 더블보기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이날 폭우로 경기가 순연됐는데 앤서니 강은 12번홀까지 4언더파로 공동 11위에 올라있다. 찰리 위(32)는 1라운드의 부진을 씻고 5언더파로 선전,합계 2언더파 1백42타를 기록해 6번홀까지 경기를 한 양용은(32·카스코)과 함께 공동 25위다. 강욱순(38·삼성전자·투어스테이지)과 정준(33·캘러웨이)은 첫날 부진을 만회하지 못하고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두 선수는 9번홀까지 강욱순이 6오버파,정준이 7오버파로 커트통과가 힘들게 됐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