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퀸즐랜드주는 선샤인주로도 불린다. 그만큼 화창한 아열대성 기후와 일조량을 자랑한다. 세계에서 가장 큰 살아있는 유기체인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하얗고 긴 모래사장이 멋진 골드코스트 등의 해변관광 명소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한국의 많은 신혼부부들이 새삶의 첫걸음을 이곳에서 시작하는 이유가 거기 있다. 최근에는 탕갈루마리조트와 코란코브리조트가 입소문을 타면서 더 많은 허니무너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퀸즐랜드주의 관문은 주도인 브리즈번. '태양의 도시'란 별칭을 갖고 있는 도시다. 이곳에서 고속페리로 1시간 거리에 있는 모턴섬에 탕갈루마리조트가 자리하고 있다. 온통 고운 모래로 뒤덮인 섬의 야자수숲가에 자리한 이 리조트의 자랑거리는 야생돌고래 체험. 매일 저녁 리조트의 해변 얕은 곳까지 찾아오는 야생돌고래에게 먹이를 주며 자연과 한몸이 되는 시간을 즐길 수 있다. 가이드를 따라 꼬리부분을 잡은 생선을 물속에 담그면 커다란 돌고래가 살며시 다가와 생선을 낚아채는 것. 원주민어로 '물고기가 많이 모이는 곳'이란 뜻의 탕갈루마 해변에는 1980년대부터 야생의 돌고래가 찾아오기 시작했다고 한다. 리조트측은 모두 15마리의 돌고래에게 이름도 붙여주고,출석부도 만드는 등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면서도 야성을 잃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아침이면 펠리컨과 가마우지가 떼로 몰려들어 먹이를 받아먹는 모습도 장관이다. 스노클링 등 해양레포츠는 기본. 이곳에서의 스노클링은 다른 곳과 달리 리조트 앞바다에 가라앉아 있는 10여척의 배 사이를 누비며 한다. 가라앉은 배들은 바다생물의 은신처가 되어 스노클링의 묘미를 더해준다. 사륜구동 버스를 타고 울창한 숲 사이를 지나면 거대한 모래언덕을 만나는데,널판지에 배를 대고 엎드려 다이빙하듯 몸을 던지면 시속 40km의 속도로 빠른 모래썰매를 즐길 수 있다. 골드코스트는 호주 최고의 휴양지로,보고 느끼고 즐길 것들로 가득하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운하,황금모래해안,인근의 여러 테마파크 등 흥미가 가득한 곳이다. 42km나 뻗은 황금 모래 해안인 골드코스트의 핵심 지역은 서퍼스 파라다이스. 이름 그대로 전세계 서퍼들이 동경하는 파도를 자랑하는 곳이다. 남태평양의 환상적인 바다색과 밀려오는 파도에 몸을 던지는 서퍼들의 묘기는 보는 것만으로도 쾌감을 느끼게 한다. 서퍼스 파라다이스의 출발점인 캐빌 애비뉴는 일광욕을 즐기는 수영복차림의 사람들로 더욱 현란해 보인다. 관광안내소를 지나면 보행자 전용거리인 캐빌몰이 시작된다. 이곳 오키드 애비뉴에 있는 바,디스코테크,나이트 클럽 등에는 밤늦도록 젊은이들로 붐벼 밤의 명소가 되고 있다. 주변 노천카페에서 벌이는 거리 공연가들의 퍼포먼스도 눈길을 끈다. 골드코스트에서는 또 승마,산악자전거,사격 등 육상레포츠,번지 점프와 열기구,헬기 및 경비행기 체험 등 항공레포츠도 즐길 수 있다. 대부분의 레포츠는 피셔맨스 워프나 마리나 미라지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피셔맨스 워프는 과거 해산물 시장이었던 곳. 지금은 화려한 외관의 마리나 미라지가 들어서 젊은이의 거리로 바뀌었다. 영화 관련 테마파크인 무비월드,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드림월드,거의 모든 바다생물을 볼 수 있는 씨월드,호주의 대표적인 야생 동물과 조류 보호구역인 커럼빈생추리 등 테마파크도 많다. 또 서퍼스 파라다이스에서 20분 거리의 파라다이스컨트리에 가면 양모목장체험을 할 수 있다. 코란코브리조트는 호주의 스포츠 스타인 론 클락이 디자인 한 환경친화적 특급 휴양리조트로 유명하다. 골드코스트에서 고속페리로 20분이면 닿는다. 스포츠,건강,피트니스,휴양시설 등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리조트 자체가 여행의 목적지가 될 만큼 바다와 숲,초원의 조화가 멋져 자연과의 특별한 만남을 꿈꾸는 이들이 많이 찾는다. 전문가를 위한 스포츠 센터도 있어 독일,스위스,노르웨이 선수단이 지난 시드니 올림픽에 앞서 훈련을 하기 위해 투숙한 리조트로도 알려져 있다. < 여행수첩 > 대한항공이 주 3회 퀸즐랜드주의 주도인 브리즈번행 직항편을 운항한다. 비행시간은 9시간 안팎. 한국 보다 1시간 빠르다. 환율은 1호주달러에 9백36원 정도. 참좋은여행(02-595-7000)과 하나투어(02-2127-1000)는 골드코스트와 시드니관광을 겸한 '탕갈루마리조트 돌고래 체험여행'상품을 판매한다. 6일 1백49만원,8일 1백69만원. 롯데관광(02-399-2306)은 '코란코브리조트 환상체험 7일'여행을 안내한다. 1백59만원. 호주정부관광청한국지사 (02)399-6502,퀸즈랜드주관광청 (02)399-5767,탕갈루마리조트서울사무소 (02)737-2666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