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1 23:57
수정2006.04.02 00:00
스킨스쿠버는 해양레포츠 중에서 배우기 어려운 축에 든다.
장비 구입비용이 만만치 않아 부담스럽고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은 뒤에야 홀로 즐길 수 있어서다.
그래서 소수의 마니아층을 위한 사치성 레포츠란 인식이 강한 편이다.
최근 들어 이러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
스킨스쿠버 동호회들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새로 배우려는 이들도 부쩍 늘고 있는 추세다.
스킨스쿠버 활동에는 여느 해양레포츠를 훨씬 능가하는 '즐거움+α'가 있기 때문이다.
동남아 등지로 해외여행을 간 김에 한 번 시도해 보려는 사람들의 관심도 한몫 하고 있다.
스킨스쿠버는 일상의 생활공간이 아닌 물밑세상을 아주 가까이 다가가 볼 수 있다는 점이 색다르다.
TV나 수족관 아니면 상상으로만 떠올렸던 물밑 세상을 산책하는 모습을 그려보라.울긋불긋한 산호와 진귀한 물고기들이 어울려 빚어내는 물밑 풍경이 잊지 못할 추억을 각인시켜 준다.
한 번 맛을 들이면 쉬 끊지 못하는 마약중독에 비교하는 마니아들도 많다.
건강 관리에 좋다는 점도 손꼽힌다.
수트를 입고 물 속으로 들어가면 온몸이 기분좋게 조여와 마음깊은 곳까지 평온하게 만들어 준다.
관절이 약한 사람들은 육상에서의 어떤 운동보다 큰 운동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물이 떠받치는 힘으로 관절의 부담을 덜어주기 때문이다.
폐활량이 커져 호흡이 안정되고 평소 쓰지 않는 근육을 발달시키는 효과도 있단다.
여성들에게는 다이어트 효과가 관심일 것 같다.
물밑에서의 활동은 짧은 시간에 많은 칼로리를 소모할 수 있고 전신 물마사지를 받는 셈이기도 해 몸매를 관리하는 데 적잖은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생각처럼 배우기 어렵지도 않은 편이다.
중학생 이상으로 보통의 운동신경과 수영능력이 있으면 누구나 무리없이 배울 수 있다.
코를 막고 공기통과 연결된 호스를 통해 호흡하며,자기가 원하는 수심에서 머물고,수압에 의해 아파오는 귀를 터주는 기술을 익히기가 좀 까다로운 편이기는 하다.
스킨스쿠버 전문교육원을 찾으면 필요한 장비를 모두 대여,경비 부담도 덜 수 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