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올해 목표를 리스크 관리를 통한 수익성 제고에 두고 있다. 이를 위해 부실자산은 적극적으로 상각처리하고 수익이 나지 않는 여신은 모두 매각했다. 지난 9일 IR를 통해서도 국민은행은 리스크관리구조 개선,리스크 모니터링 및 통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흥증권 김홍석 연구원은 "지난해 대규모 적자의 주 원인이 대손상각비였음을 감안할 때 리스크 관리 강화는 수익성 개선에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굿모닝신한증권 권재민 연구원 역시 "자산건전성이 회복되면 올해 국민은행은 재도약에 나설 수 있다"고 평가했다. 국민은행의 지난해 충당금 적립전 영업이익은 4조5천3백15억원으로 전년보다 13.2% 늘어났다. 또 지난해 3분기 연속 적자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동안에도 핵심영업부문은 일정한 이익을 냈다. 그만큼 기초체력이 튼튼하다는 얘기다. 그러나 연간 당기순이익은 6천1백1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국민카드 합병,LG카드 및 SK글로벌 사태,가계와 중소기업여신의 건전성 악화 등으로 충당금 비용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올해에는 이러한 충당금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2003년 3분기를 정점으로 가계 및 기업여신의 연체율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데서도 이를 짐작할 수 있다. LG카드 관련 악재가 모두 사라진 점도 호재다. 국민은행은 IR를 통해 추가지원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에 더해 국민은행은 올해 한일생명을 인수해 방카슈랑스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신흥증권 김 연구원은 "자회사 확보를 통해 다양한 보험상품 개발이 가능하게 돼 관련 수수료 수입도 증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권재민 연구원은 "국민은행 주가는 현재 16%의 상승여력을 지니고 있다"며 적정주가 5만5천원에 매수의견을 내놨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