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에선 종목선정이 중요하다. 그러나 좋은 주식이라도 사야 할 때와 팔아야 할 때를 제대로 잡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종목선정 못지 않게 매매시점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식투자를 '타이밍의 예술'이라고 말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주가흐름을 파악하라 가장 좋은 투자방법은 주가가 쌀 때 사서 비싸지면 파는 것이다. 그러나 가장 쌀 때와 비쌀 때를 포착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일반 투자자는 대세 상승기에 투자하는 방법이 최선이다. 그리고 주가는 항상 오르기만 하거나 내리기만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가파르게 오를 때도 중간에 하락하는 시점이 있고 급락할 때도 반등시점은 있다. 따라서 주가 흐름을 파악할 줄 알아야 성공할 수 있다. ◆매수는 천천히,매도는 과감하게 주가가 오를 때에도 대체로 단계적으로 서서히 상승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래서 일시에 집중 매수하는 것보다는 천천히 나눠 사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꺼번에 매수할 경우 비싸게 살 가능성이 높아진다. 반면 하락할 때는 주가가 고점에서 시세를 분출한 후 대량의 차익실현 매도가 나오면서 급락하는 경우가 많다. 매수타이밍에서 실패하면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에 불과하고 다음 기회를 노릴 수 있다. 그러나 매도타이밍에서 실패하면 투자자산이 줄어든다. ◆아쉬울 때 팔아라 투자자들 중에는 매도시기를 놓쳐 실패한 케이스가 적지 않다. 이런 현상은 초보투자자 뿐만 아니라 오랜 경험을 가진 이들도 예외는 아니다. 그것은 매수보다는 매도가 훨씬 어렵기 때문이다. 욕심이나 미련을 떨쳐버리기 못한 탓이다. 욕심에 사로잡히면 냉정하게 주가 흐름을 파악하지 못하고 적절한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 매도를 잘 하는 방법은 더 갖고 싶을 때 팔아버리는 것이다. 이를 위해 사전에 목표 수익률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들이 살 때 팔아라 약세장이 되면 주가가 하락한다는 단순 사실만으로도 불안을 느끼게 된다. 이로 인해 위축된 투자심리는 주가를 더 하락시킨다. 반대로 강세장에서는 주가가 오른다는 사실만으로 낙관적인 사고를 갖게 되고 주가상승을 가속화시킨다. 이 때문에 일반투자자들은 주가가 지나치게 상승해 팔아야 할 시점에서 매입하게 되고,지나치게 떨어져 사야 할 시점에서는 오히려 매도하게 된다.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대중들의 투자심리를 역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 뇌동매매는 실패의 지름길이다.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판다 정보는 모든 사람에게 알려지지 않았을 때만 가치가 있다. 따라서 소수의 사람만이 알고 있을 때 주식을 사야 한다. 정보가 여러 사람들에게 전파되면 추가로 사는 사람이 늘어나서 주가가 오른다. 그러나 정보가 모든 사람에게 알려지면 그 주식을 살 사람은 없어진다. 그래서 정보는 소문단계에서 사실여부와 정보로서의 가치여부를 파악해 보고,현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돼 있는지를 분석한 후 매수해야 한다.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팔아라 주식을 정확히 바닥에서 사서 꼭대기에서 팔기는 불가능하다. 주가 바닥을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 바닥은 나중에 반등과정을 겪은 이후에만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주식을 바닥에서 매수하는 것보다는 바닥이 지났음을 확인하는 시점에서 매수하는 것이 쉽고 안전하다. 주가가 올랐을 때도 반드시 꼭대기에서 판다고 생각하지 말고 근처에 다다랐다고 생각될 때 팔거나 주가가 하락추세로 접어들었다고 판단될 때 파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한투자증권 종합자산관리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