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씨는 지난해 7월 4년간 운영했던 분유대리점 사업을 접고 유아용품 전문점 프랜드리베이비를 개점했다. 목포시 총인구가 24만명에 불과해 위험부담이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유아용품이 불황을 덜 타기 때문에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내년에 전남도청이 목포로 옮겨오면 12만명의 인구가 유입될 것이란 '호재'도 염두에 뒀다. 1999년 첫번째 창업아이템은 분유대리점이었다. 당시 목포에서 매형도 같은 사업을 하고 있었다. 분유를 사업아이템으로 잡은 것은 창업비가 적은 것도 원인이지만 6개월동안 매형 가게에서 견습생활을 하면서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이다. 분유대리점이 자리를 잡자 2001년 4월께 두번째 창업에 착수했다. 10%에 불과한 분유대리점의 마진을 보완할 목적으로 냉면 음식점을 아이템으로 정했다. 음식점은 분유대리점보다 마진이 최소한 3배 이상 될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 메뉴를 냉면으로 국한한 것은 분유대리점 사업을 병행하기 위해서였다. 권리금과 점포임대비를 포함한 총 창업비는 4천여만원. 냉면은 계절에 따라 부침이 심하다. 특히 날씨가 조금만 흐려도 냉면을 먹지 않는 게 목포 사람들의 생리. 그래서 장씨는 여름에만 한시적으로 운영키로 하고 비용 및 예상수익을 꼼꼼하게 따져봤다. 적자를 감수하며 이른 4월에 개장,장기 폐점에 따른 악영향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