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오픈 3라운드] 위어 '대회 2연패' 어프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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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챔피언 마이크 위어(34·캐나다)가 미국PGA투어 닛산오픈(총상금 4백80만달러)에서 이틀째 선두를 지키며 대회 2연패에 바짝 다가섰다.
위어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리비에라CC(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보기 1개로 5언더파 66타를 쳤다.
전날 마루야마 시게키(35·일본)와 나란히 대회 36홀 최소타 타이기록으로 공동선두에 나섰던 위어는 이로써 중간합계 17언더파 1백96타로 단독선두가 됐다.
위어의 스코어는 92년 프레드 커플스(미국)가 세운 대회 54홀 최소타보다 1타 적은 새 기록이다.
위어는 이날 이븐파에 그친 2위 마루야마에게 5타나 앞서 최종일 큰 실수만 없다면 타이틀 방어와 함께 투어통산 7번째 우승컵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위어는 그러나 그동안 6승을 모두 최종일 역전으로 일궈낸 데 반해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들어간 5개 대회에서는 단 한번도 우승컵을 건지지 못한 징크스가 있다.
이날 위어의 선두부상은 뛰어난 퍼트 덕분이라고 해도 지나침이 없을 듯하다.
1,2라운드에서 25개의 퍼트를 기록했던 위어는 3라운드에서는 3개나 더 줄인 22개로 마무리하는 신들린 듯한 퍼트실력을 뽐냈다.
홀당 평균 퍼트수 1위(1.4개)를 기록한 위어는 2번홀에서 보기 1개를 범한 것 외에는 실수가 거의 없었고 롱퍼트가 여러차례 컵에 떨어져 사흘 연속 버디 6개를 뽑아냈다.
뷰익인비테이셔널에서 9년만에 우승컵을 차지한 존 데일리(38·미국)는 짧은 버디퍼트를 수차례 놓치면서 1오버파 72타에 그쳤다.
합계 9언더파로 선두에 8타 뒤진 공동 5위다.
커트오프의 우려를 씻고 2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쳤던 우즈는 이날 아이언샷 정확도가 뚝 떨어진데다 퍼트수도 늘어나면서 1오버파 72타를 기록했다.
합계 3언더파로 선두에 14타 뒤진 공동 44위다.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이글 1개,버디 2개를 잡았으나 보기를 4개나 쏟아내 공동 62위에 그쳤다.
합계 스코어는 1언더파 2백12타.
모자챙을 올려쓰는 것으로 유명한 예스퍼 파니빅(스웨덴)은 그린 가운데 벙커가 도사리고 있는 6번홀(파3)에서 '쿼드루플 보기'(4오버파)인 7타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날만 12오버파 83타를 친 끝에 맨 꼴찌로 추락했다.
나상욱(21·코오롱엘로드)은 2라운드 후 합계 6오버파 1백48타로 커트(1언더파)탈락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