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세계일보 터에 들어서는 주상복합이 6개월간의 사업지연 끝에 다음달 15일부터 청약에 들어갈 예정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공동시공사인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은 세계일보 터에 짓는 주상복합 '시티파크'의 분양을 내달 15일부터 시작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모델하우스는 다음달 12일 서울 여의도 통일주차장 인근에서 문을 열며 아파트 청약금은 3천만원이다. 분양가는 아직 미정이다. '시티파크'는 지하 5층∼지상 43층 5개동 규모로 43∼92평형 아파트 6백29가구와 24∼61평형 오피스텔 1백41실이 들어서는 대단지다. 당초 지난해 9월 분양 예정이었으나 설계변경과 분양시장 침체 등으로 6개월여동안 사업이 지연돼왔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이전에 사업승인을 받아 3백가구 이상임에도 1회에 한해 전매가 가능,실수요자 뿐 아니라 투자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용산 미군기지 이전과 경부고속전철 개통이 가시화되면서 최근 인근 지역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청약률이 크게 치솟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전매가 가능한 마지막 대단지 주상복합이기 때문에 가수요자들이 전매차익을 노리고 대거 참여할 것"이라며 "용산은 최근 강남권에 이어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지역이라 분양지연이 오히려 호재가 된 셈"이라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