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철을 앞두고 공기청정기 마스크 등 '황사상품'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올해는 황사가 빈도나 농도에서 사상 최악이 될 것이라고 알려지면서 '황사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부쩍 늘었다. 유통업체들은 '황사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할인점 홈플러스의 경우 일주일 전에 비해 공기청정기 매출이 52% 늘어났고 스카프와 손수건 매출도 각각 62%와 42% 증가했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3월에는 황사 관련 기획전을 중심으로 전단을 만들어 배포키로 했다. 롯데마트 역시 최근 일주일 새 공기청정기(68%)와 마스크(63%) 매출이 급증했다. 구강청정제와 보디샤워 제품 매출도 각각 18%와 14% 늘었다. 롯데마트는 25일까지 자동차 청소용품 모음전을 열고 먼지털이 세차호스 등을 할인 판매한다. 홈쇼핑 업체들도 '황사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CJ홈쇼핑의 경우 이달 공기청정기 매출이 작년 2월의 2배 수준인 시간당 4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에 올 황사철에는 매주 1회 이상 공기청정기 판매방송을 내보내기로 했다. 인터넷쇼핑몰 LG이숍은 23일 공기청정기 판촉행사를 시작했다. 59만8천원짜리 샤프 제품은 49만8천원에,47만원짜리 삼성 제품은 39만9천원에 팔고 38만5천원짜리 청풍 제품을 사면 청소도구세트를 준다. 무이자 6∼10개월 할부도 가능하다. 인터넷 경매 사이트 옥션에서는 집안의 미세먼지를 없애주는 스팀청소기가 하루 1백20대씩,DIY 세차용품은 하루 2백여개씩 나가고 있다. 전자전문점 하이마트에서는 이달 들어 공기청정기와 가습기 매출이 30%가량 늘어났다. 공기청정기는 하루에 1백50∼3백대가 팔려나간다. 이에 하이마트는 이 두 상품을 '겨울품목'에서 '연중품목'으로 바꾸고 물량을 계획보다 30% 늘려잡았다. 백광엽·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