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춘의 '퀴즈경제'] '3低ㆍ3高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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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최근 우리 경제의 변수로 등장한 '신3고'에 해당하지 않는 것은?
(가)국제유가 (나)원자재값 (다)소비자물가 (라)원화가치
[2] '3저'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하게 된 계기는?
(가)1971년 닉슨쇼크 (나)73년 오일쇼크 (다)85년 플라자합의 (라)97년 IMF외환위기
[3] 고부가가치화 지수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가)수출단가지수÷수출물가지수
(나)수출물가지수÷수출단가지수
(다)수출단기지수÷소비자물가지수
(라)수출물가지수÷소비자물가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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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중반 이후 국내 경제와 대외 가격변수간의 관계를 논할 때 '3저(低)'니, '3고(高)'니 하는 용어가 자주 사용된다.
최근에는 국제유가와 원자재값, 원화 가치가 동시에 올라가는 현상을 놓고 '신(新)3고'라는 말이 쓰이고 있다.
이들 용어는 물론 학문적으로 정의된 개념은 아니다.
신문 등 언론매체나 연구기관 보고서에서 대외 가격변수의 움직임에 따라 그때그때의 경제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동원하는 저널리즘 용어다.
국내 경제계에서 이런 용어가 처음 사용된 것은 1985년 9월 플라자 합의 이후부터다.
서방 선진7개국(G7)들이 당시 세계 경제의 최대 현안이었던 국제수지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미 달러화 약세를 유도하면서 엔ㆍ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때와 맞춰 유가(원자재값)와 국제금리가 동반 하락하면서 '3저'라는 용어가 탄생했다.
이들 3대 가격은 동반 하락폭이 컸다.
플라자 합의 이후 3년간 국제유가와 국제금리, 엔ㆍ달러 환율은 각각 35%, 20%, 50% 정도 하락했다.
하락기간과 폭이 길고 깊었기 때문에 한국 경제는 '단군 이래 최대 호황'이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활황기를 맞았다.
요컨대 '3저'는 국제유가(원자재값)와 국제금리, 엔ㆍ달러 환율과 같은 대외가격변수가 국내 경제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현상을 말한다.
'3고'는 그 반대 방향으로 가격변수가 움직여 경제를 압박하는 경우를 가리킨다.
최근 엔ㆍ달러 환율이 일시적으로 뜀박질하고 있지만 기조적인 하락국면에 놓여 있고, 국제금리 역시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반면 국제유가와 원자재값은 예상선을 뛰어넘을 정도로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국제유가와 원자재값, 원화 가치가 동반 상승하고 있는 점을 들어 '신3고'라는 표현을 쓰고 있으나 앞서와 같은 기준으로 볼 때는 '1고 2저' 현상이라고 하는게 더 정확한 표현이다.
중요한 것은 3저·3고라는 표현이 나올 만큼 국내 경제가 대외가격변수 움직임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그간의 국내 경기순환과 가격변수간의 관계를 보면 3저·3고 현상은 각각 호황 및 불황국면과 거의 일치해 왔다.
이같은 현상은 무엇보다도 한국의 수출구조가 가격경쟁력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출물가지수 대비 수출단가지수로 본 국내 수출상품의 고부가가치화 지수는 지난 20년 동안 거의 변함이 없다.
경제구조도 고비용ㆍ저효율 구조가 개선되지 않아 대외가격변수 움직임에 대한 완충능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다.
일본제품과의 경합관계도 여전히 높다.
오히려 제3국 시장에서 일본제품과의 수출경합지수(ESI)를 구해 보면 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주목된다.
이밖에 외채가 많은 상태에서 원유를 비롯한 국제원자재의 자급도는 대부분 품목이 5% 이내에 머물고 있다.
이런 요인들을 감안할 때 우리 경제에서 3저ㆍ3고라는 표현이 없어지기 위해 정책당국이 무엇을 해야 하는가는 쉽게 답이 나온다.
무엇보다도 우리 수출구조의 고부가가치화와 수출품목 및 수출지역의 다변화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
또 단기외채를 중심으로 외채의 절대규모를 줄여나가는 동시에 주요 원유 및 원자재 생산국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자급도를 높여 나가야 앞으로 우리 경제내에서 3저ㆍ3고라는 용어가 사라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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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 [1]다 [2]다 [3]가
< 논설ㆍ전문위원 scha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