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임형 랩어카운트가 개인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모으면서 삼성전자 SK텔레콤 포스코 현대자동차 등 대형주의 주가 차별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증권사들이 일임형 랩의 모델 포트폴리오로 대형주를 주로 추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금융감독원 증권업계에 따르면 일임형랩 판매잔고는 지난 1월말 현재 1조2천억원을 넘어선데 이어 최근 1조5천억원대를 웃도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대우증권의 일임형랩은 1천5백억원 늘어났고 한투증권 7백억원,삼성증권은 5백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LG투자증권 관계자는 "각 증권사들이 일임형 랩 판매목표금액을 공격적으로 잡고 있으며 마케팅 역량도 집중시키고 있다"며 "실제 건설교통부가 국민주택기금 2조원을 일임형 랩에 투자하는 등 기관의 참여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일임형 랩으로의 자금이동이 본격화될 경우 대형주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삼성전자 등 20개 종목으로 구성된 대표기업을 선정했으며 대표기업지수형 랩을 주력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삼성증권도 일임형 랩상품에 따라 종목선정을 달리 하긴 하지만 대형주를 우선 편입시키고 있다.


다른 증권사도 각사 리서치센터가 분석하는 KOSPI200 기업의 범위 내에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황재훈 LG증권 연구원은 "일임형 랩은 개인들의 대형주 수요를 촉발시키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며 "랩에 가입하지 않은 투자자들도 이같은 변화에 따라 업종대표주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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