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할인점 등 대형 점포들의 매출이 올해 들어 50일간 2∼3%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월 실적만 보면 매출이 증가세로 돌아선 점포가 많아 소비가 바닥을 다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 현대 신세계 등 3대 백화점과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3대 할인점의 올해 50일간(1월2일∼2월20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줄었다. 업태별로는 백화점의 매출 감소율이 할인점보다 크다. 롯데백화점은 올들어 지난 20일까지 누계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감소(19개 기존 점포 기준)했다. 품목별로도 대다수 부문이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2월 들어 상승세로 돌아서 이달 판매액만 보면 10% 증가했다. 현대백화점도 올해 50일간 매출이 3.8% 감소했다. 2월 매출은 6.7% 늘었지만 지난달 감소율이 9%에 달해 전체적으로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올해 누계매출이 9% 줄었으나 이달 들어 매출 하락률이 2%로 낮아졌다. 할인점 매출은 전반적으로는 작년보다 못하지만 일부 매장에서는 지난해 수준을 회복했다. 매장이 제일 많은 이마트의 경우 1월에는 1% 늘었고 2월에는 3% 감소해 올 누계로는 -1%선이다. 롯데마트도 올해 50일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2% 하락했지만 2월 실적만 보면 7% 증가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홈플러스는 할인점 빅3 중 유일하게 누계매출이 플러스로 돌아섰다. 이달 들어 매출이 7%나 증가해 20일까지 매출합계가 지난해보다 1% 정도 많아졌다. 김영일 롯데마트 이사는 "이달 말까지는 할인점 누계매출이 지난해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비교 대상인 지난해 실적이 워낙 부진했기 때문에 소비가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정도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