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리포트] 한진피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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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간 대규모 투자가 최근 마무리됐고 올해부터는 투자 성과가 나오면서 본격적인 실적 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진피앤씨 이종상 회장은 22일 주력 제품이 판지상자에서 일회용 기저귀 및 생리대,LCD 기판유리 등에 사용되는 첨단 필름으로 바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오는 3월부터는 세계1위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 기판유리업체인 삼성코닝정밀유리에 'LCD 기판유리' 보호용 필름을 공급하기 시작한다고 그는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2002년초부터 2백20여억원을 투입,필름 연구개발 및 생산시설을 증축했다.
이에 따라 2003사업연도 상반기(2003년 7∼12월) 중 전체매출의 50%를 차지했던 필름 매출비중이 올해부터는 70%선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회사측은 최근 실적목표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이 회장은 "오는 7월부터 시작되는 2004사업연도의 매출목표를 7백50억원선으로 대외 공표했지만 내부적으로는 8백15억원 이상으로 높여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목표상향조치에 대해 이 회장은 "LCD용 필름 매출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납품에 앞서 삼성코닝정밀유리측과 함께 최종 테스트를 마쳤으며 이 제품에 대한 세계 특허도 이달중 공동 출원키로 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여기에다 이형지(접착면을 보호하기 위해 뒷면에 붙이는 종이)가 필요없는 신개념의 생리대 포장지와 1회용 기저귀 부직포를 새로 개발,유한킴벌리 가오(일본) 등에 공급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들 제품이 모두 자체개발됐으며 대부분 수입 대체품목이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작년 하반기 이후에만 필름 관련 특허 4건을 획득했으며 지난 2000년 이후 특허획득 및 출원 건수는 40건이 넘는다.
신제품 생산 초기임에도 불구 12%가 넘는 영업이익률과 매출액 대비 10%대의 순이익을 예상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독자기술력에 힘입은 것이다.
그러나 유통물량이 적은 게 단점이다.
1천6백여만주 주식 가운데 70%를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갖고 있다.
이 회장은 "장내 매각계획은 없으며 보유주식 일부를 외국인투자자나 기관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차별배당을 통해 순이익의 30%이상을 소액주주들에게 되돌려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