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투자파트너 유럽서 찾으세요" 지동훈 주한EU상의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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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단체장의 의전을 가장 중요하게 하고 현지 교민들에 대한 식사 대접을 전부로 생각하는 형식적인 해외 투자설명회(IR)로는 실질적인 투자를 이끌어내기 어렵습니다."
최근 주한 외국상의 중 처음으로 투자유치사업부를 신설한 주한 EU(유럽연합)상의의 지동훈 상무(38)는 "국내 지자체를 도와 유럽 기업의 한국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주한EU상의 인력들을 활용해 한국 지자체와 유럽 기업들을 연결시켜주는 게 투자유치사업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한국에 대한 누적 투자액수에서 EU가 미국을 앞질렀습니다.게다가 유럽은 제조업 중심으로 투자를 많이 한 반면 미국은 금융 부동산 등 단기차익을 노린 투자 사례가 훨씬 많았죠."
지 상무는 주한EU상의가 마련한 대표적인 지원 프로그램으로 '유럽투자 방문 대표단'을 꼽았다.
각 지방자치단체가 육성하려는 산업군을 지정하면 주한EU상의가 지자체내 해당 산업의 상황을 파악한 뒤 투자할 만한 유럽 기업체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그는 1천여개 후보업체 가운데 한국에 관심 있는 4∼8개 업체를 선정해 지자체 투자유치단을 이끌고 직접 방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유럽투자방문단 프로그램을 시작했는데 예상보다 성과가 좋습니다.서울 경기 경남 전북 등 4개 지자체에 유럽의 6개 기업이 투자 관심을 나타냈죠.이 중 경기도에서는 유럽 기업이 매출규모 90억달러의 한 자동차부품 업체와 2천6백만달러의 투자계약을 곧 맺을 예정입니다.경북 울산 충남 대구 군산 광주 등 6개 지자체도 추가로 프로그램 참여를 신청했습니다."
그는 유럽업체의 투자 확대를 위해 지자체 투자환경 세미나 행사 협력,외국업체 투자성공 사례집 발간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쳐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북대 행정학과와 동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한 그는 동우건설 대표이사를 거쳐 1995년 EU상의에 합류했다.
유럽 코리아 재단 이사장도 맡고 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