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평면유리 제조업체인 아사히글라스가 경북 구미에 4억∼5억달러를 투자,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 LCD)용 유리 공장을 건설한다. 경북도 고위 관계자는 22일 "아사히글라스가 구미공단 외국인 전용단지 내 12만평 부지에 TFT-LCD용 유리 생산 공장 건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투자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적어도 4억∼5억달러선에 이를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투자는 한국전기초자 등 한국 내 계열사를 거치지 않고 아사히글라스가 직접 투자하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아사히글라스 실무자들이 지난 19일 방한해 부지 선정을 비롯 용수,환경문제 등을 검토하고 21일 돌아갔다. 경북도 관계자는 "일본 본사 이사회의 결정이 남아있지만 투자한다는 대전제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아사히글라스의 한국 진출은 LG필립스LCD와 삼성전자의 TFT LCD 생산 규모가 커지면서 이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LG필립스LCD는 올해 말부터 경기 파주에 7세대 라인 건설에 들어가며 삼성전자도 충남 아산 탕정에 7세대 라인을 건립 중이다. 아사히글라스는 1907년 설립된 세계적인 유리 제조업체로 평판유리 및 건설자재,자동차 유리 및 산업자재,디스플레이용 유리 등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PDP용 유리에서는 90%의 세계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