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0:00
수정2006.04.02 00:03
골프클럽을 구입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우리나라 골퍼들은 용품구입시 지나치게 '길고 큰 것'을 선호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자신의 체형과 기량에 맞는 클럽을 구입하는게 중요하다.
초보자의 경우 샤프트 길이가 45인치 이상되거나 로프트가 10도 이하인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연습장의 레슨프로나 주위에서 골프를 잘치는 사람 중에 자신의 신체와 비슷한 사람이 어떤 클럽을 쓰고 있는지 확인하고 자문을 구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자신의 체형과 비슷한 상급자가 쓰는 클럽의 제품을 택하되 실력에 맞춰 골라야 한다.
용품사별로 상급자용과 초·중급자용 클럽이 나누어져 있기 때문이다.
국내 골퍼들은 자신의 실력과 역량을 과대평가한다.
과시하려는 욕구때문에 스틸샤프트를 사용하기도 하고 프로용 클럽을 찾는다.
하지만 자신의 생각보다 샤프트 강도나 무게 등이 한단계 낮은 클럽을 고르는게 현명하다.
50세 이상 골퍼의 경우 여성용 클럽을 써도 무방하다.
생각보다 거리가 더 나거나 방향성이 좋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클럽을 선택할 때 제조한 곳이 어디인가를 따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요즘에는 대부분의 클럽이 중국에서 만들어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
유명브랜드도 중국에서 만들었다가 미국이나 일본을 거쳐서 들어온다.
오히려 미국에서 만들어진 클럽을 조심해야 한다.
병행수입이 허용된 이후 미국인 체형에 맞춘 클럽이 싼 값에 국내에 많이 유통되고 있다.
드라이버 헤드 크기는 지난해 영국왕립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가 4백70cc로 제한했다.
아마추어골퍼는 이같은 룰에 적용을 받지는 않지만 제한규정을 넘지 않는게 바람직하다.
아마추어들의 샤프트 길이는 45인치 정도가 좋다.
클럽페이스가 수직에서 얼마나 뉘어있는지를 나타내는 로프트는 10∼11도가 무난하다.
샤프트 강도는 보통의 경우 R(레귤러)을 사용하고 힘이 좋거나 스윙스피드가 빠른 사람은 S(스티프),여성은 A(L)를 사용한다.
여기에 손이 작은 사람은 그립이 좀 얇은 것을 택하는게 낫다.
아이언은 샤프트 종류에 따라 스틸과 그라파이트로 분류된다.
스틸샤프트를 사용하면 거리는 줄지만 방향성이 좋아지고 그라파이트는 거리는 나지만 방향성이 스틸보다 나쁘다.
주말골퍼들은 그라파이트를 고르는게 유리하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