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골프] 명사들이 말하는 '삶과 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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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2년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2년여간 한국경제신문 수요일자에 연재해 온 '삶과 골프'에서는 명사들의 골프에 대한 열정과 함께 그들의 골프노하우가 농축돼 있다.
아마추어골퍼들이 기억해 두면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정리해 본다.
선친에 이어 국내 두번째로 영국 왕립골프협회 회원이 된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은 핸디캡 0으로 지난 70∼80년대 국내 최고의 아마추어 골퍼였다.
허 회장은 "골프를 잘 치기 위해서는 자신의 스윙폼을 만들어야 한다. 아마추어는 자주 연습을 못하기 때문에 스코어를 내기 위한 자신만의 스윙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마추어 골퍼로 "그냥 골프가 좋아서" 골프사이트(www.amagolf.co.kr)까지 운영해온 정영호 미림상사 사장은 "골프는 무엇보다도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쳐야 한다"고 말했다.
개그맨 출신으로 세미프로에 도전중인 김은우씨는 작은 체구로 2백60∼2백70야드를 날리는 장타자에다 핸디캡 2의 실력자다.
김씨는 "골프에서 드라이버샷이든 아이언샷이든 퍼팅이든 백스윙이 작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바늘에서 인공위성'이라는 표어로 생활용품 도매 유통기업을 운영중인 올스마트의 이용익 사장은 "처음에 레슨비 아낀다고 독학을 하게 되면 잘못된 스윙을 갖게 된다"며 입문초기에 반드시 레슨을 받으라고 주문했다.
한국BMG뮤직의 김종률 사장은 라운드를 비즈니스 훈련과정으로 받아들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전략을 짠대로 코스를 공략하고 버디를 하고 나면 다음홀에서 안전 위주로 공략하는 등 사업운영에 대한 감각을 익힐 수 있다"고 했다.
평균 드라이버샷 2백80∼2백90야드를 날리는 '아마 고수' 커뮤니케이션ㆍ윌의 박영응 전무는 골프스윙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타이밍'을 들었다.
특히 골프를 배울 때는 자신의 체격과 비슷한 프로를 택하라고 귀띔했다.
골프를 통해 성격이 외향적으로 바뀌었다는 탤런트 김규철씨는 드라이버샷을 할 때 2백30야드 지점에 해저드가 있다고 생각하고 친다.
그러면 볼이 더 멀리간다고.
프로로서는 최초로 미국 LPGA투어 클래스A 자격증을 획득한 전현지는 "너무 스윙메커니즘에 얽매이지 말고 자신만의 리듬ㆍ템포에 맞는 스윙을 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허종희 우리은행 지점장은 연습장에서 아무 생각없이 연습하지 말고 한가지 주제를 정해서 하는 '테마 연습'을 권했다.
경영컨설턴트이자 방송인인 윤은기 박사는 퍼팅을 할 때 '오픈북 테스트'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라고 했다.
다른 사람들이 치는 것을 보고 그린 빠르기,브레이크 등을 사전에 체크하고 부지런히 그린을 돌아다니며 그린을 살펴봐야 한다는 것.
금호건설의 신훈 사장은 룰과 매너를 지키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룰을 안 지키고 남을 속이는 사람은 실제 사회생활에서도 그대로 그렇게 하기 때문이다.
자생한방병원 신준식 원장은 사람의 '7정(情)'에 맞춰 음식을 먹으라고 했다.
버디를 잡고 기쁘면 인삼 등 쓴 음식을 먹고 화가 나면 레몬주스 같은 신음식, 슬프거나 우울해지면 매운 음식, 두려움이 생기면 짠 음식, 생각이 많아지면 단 음식을 먹으라고 주문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