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0:01
수정2006.04.02 00:03
골퍼라면 라운드 후 시원한 맥주 한 잔을 마시는 즐거움을 잊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맥주만 고집하기보다 와인을 마셔보는 것은 어떨까?
와인은 네 명이 한 잔씩 마시면 한 병을 비우게 된다.
국내에는 아직 와인을 제대로 맛볼 수 있는 골프장이 별로 없다.
이스트밸리 마이다스밸리 등 고급 골프장들이 와인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 수준이다.
일부 골프장도 구색용으로 클럽하우스 식당내에 와인을 준비하고는 있지만 보관상태가 적절치 않은 경우가 많다.
인터넷 골프전문사이트의 와인동호회인 '와인클럽'에서는 클럽하우스에서 와인에 어울리는 요리로 훈제오리를 추천한다.
훈제오리는 레드와인에 적합하고 화이트 와인은 연어 샐러드가 제격이라는 것.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와인으로는 카베르네 쇼비뇽 품종의 레드 와인이 꼽힌다.
레드와인에 있는 '폴리페놀' 성분이 동맥경화 및 지방축적을 예방해 준다고 한다.
뱃살이 부담스러운 맥주보다는 훨씬 낫다는 설명이다.
라운드 후에는 시원한 것을 찾는 골퍼가 많기 때문에 차게 해서 먹는 화이트 와인이나 샴페인이 어울린다는 의견도 있다.
화이트 와인의 대표격인 샤르도네나 소비뇽 블랑 품종이 무난하다.
클럽하우스에서 가장 즐겨 먹는 김치찌개전골에는 어떤 와인이 맞을까?
맵고 짠 김치찌개에는 레드와인중 맛이 복합적이고 강렬한 프랑스 론 지역의 '코트 뒤 론(Cotes du Rhone)'이 알맞다.
이 와인은 프랑스 유학생들이 평소 김치찌개와 가장 즐겨 먹는 와인이라고 한다.
이탈리아 토스카나의 대중적 레드와인인 키안티 클라시코(Chianti Classico)도 그런대로 어울린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