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증권은 지난해 세계경제가 고성장을 구가했으나 앞으로 전망은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23일 모건 수석 이코노미스트 스티븐 로치는 지난해 하반기 전세계 GDP성장률이 5~5.5%에 이르는 기염을 토했으며 이는 美 소비와 중국 성장이라고 진단했다.이같은 성장률은 지난 2001~02년에 기록한 2.7%의 두 배에 해당하며 지난 1984년이래 최고의 속도를 기록한 것이라고 비교. 그러나 로치는 고용과 소득 성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과도한 부채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인들의 소비가 감소할 수 있으며 중국 성장 역시 긴축정책으로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며 지속성에 의문을 표시했다. 특히 일본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연간기준 7%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중국 주도의 수출 급등과 같은 일회성 요인이 너무나 많이 반영됐다고 언급했다. 또 전 세계 경제가 지나친 미국 의존도,무역수지및 경상수지 불균형등 1년전과 동일한 상황에 놓여있다고 분석하고 지난 하반기의 성장세는 전체적인 구도를 바꿔놓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불균형이 심화될수록 더욱 힘든 결말이 찾아오게 될 것이라는 기존 의견을 고수하며 세계 경제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희수 기자 hs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