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성원 웰스파고은행 수석 부행장은 "정치권의 부패와 정치 불안이 한국경제 개혁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부패한 정치권으로는 개혁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올해 한국경제를 어떻게 전망하나. "국제경제가 살아나고 기업들이 수출을 늘리기 위해 설비투자도 늘릴 것으로 본다. 때문에 성장률이 5% 안팎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소비는 큰 폭으로 늘기 어렵다. 소비자들이 여전히 악성 부채에 시달리고 있어서다." -한국경제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인가. "경제개혁을 지속해야 한다. 금융 기업 노동시장 개혁 등 지난 김대중 정권에서 어느 정도 이룬 개혁을 계속해야 한다. 아직도 갈 길이 먼데 정치권의 부패로 혼란이 계속돼 개혁을 가로막고 있다." -한국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지만 만일 기대만큼 호전되지 않는다면 감세정책을 쓸 필요도 있다. 한국은 미국과 달리 재정상태가 좋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감세정책을 펴도 괜찮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장이 모든 것을 결정하도록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LG카드 해결 과정에서도 정부가 은행에 너무 많이 간섭했다. 시장의 원리를 중시해야 한다." -최근 외국인 직접투자가 부진한 이유는. "중국 때문에 한국에 대한 투자가 줄고 있는게 사실이다. 중국은 곧 미국과 한국에 자동차도 수출할 것이다. 북한 핵문제 등도 외국인 투자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