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등을 일으키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능력이 비타민 E보다 최고 1천배나 강력한 항산화제가 산·학 공동 연구로 개발됐다. 경원대 바이오벤처인 ㈜마린프로덕트테크(대표 윤민진)는 순천향의대 윤익진 교수팀과 공동으로 항산화 기능이 비타민 E보다 5백50∼1천배 강력한 '아스타산친 항산화제'를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활성산소는 스트레스 음주 흡연 공해 가공식품 등의 영향으로 발생,인체의 지질세포를 공격함으로써 암이나 순환기 질환 등 퇴행성 질병을 일으키며 음식물을 통해 체내에 공급되는 비타민 C,E에 의해 제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린프로덕트테크와 윤 교수팀은 이 활성산소 제거능력이 뛰어난 아스타산친을 다량으로 함유한 바다 이끼의 일종인 '해마토코쿠스'에서 아스타산친을 추출해 임상시험을 거쳐 항산화제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윤민진 사장은 "활성산소를 체내에서 완전히 제거할 경우 이론상 퇴행성 질환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고 인간의 수명도 최대 1백40세까지 늘릴 수 있다"면서 "이번 아스타산친 항산화제 개발도 이런 측면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마린프로덕트테크는 올해안에 아스타산친 항산화제를 제품화,세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며 국내를 비롯 미국과 일본 등에 특허 출원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활성산소의 농도를 소변을 통해 간편하고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활성산소 진단시약'을 개발,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사장은 "활성산소 진단시약은 향후 6개월간 상용화 작업을 거쳐 세계 시장에서 상품화될 예정"이라면서 "일본 등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연간 1천억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