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인증서는 그동안 인터넷뱅킹 온라인주식거래 온라인보험 등에서 신원확인 수단으로 쓰이다가 최근에는 10만원 이상의 인터넷 카드결제 때 의무화될 정도로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앞으로 의료처방전이나 온라인실명확인 사이버대학 민원서비스 등으로 사용 영역이 더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공인인증서는 사용자 주체별로 개인용 법인용 서버용으로 구분할 수 있다. 법인용과 서버용은 시장 규모가 작고 실제로 '시장'이라 불릴 만한 영역은 개인용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1월 말 현재 개인용 공인인증서 발급건수는 7백11만4천여건. 이는 상호연동이 안된 상태에서 중복 발급된 것을 포함하고 있어 실제 이용자 수는 이보다 훨씬 적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공인인증서 발급 건수는 세계 최대 수준이다. 이 가운데 금융결제원(66%)과 증권전산(23%)이 전체 시장의 90% 가량을 장악하고 있다. 민간인증기관이 생존할 수 있는 기반은 그만큼 취약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