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안개'를 부른 원로 가수 현미씨(67·본명 김명선)가 모교인 덕성여대에서 입학 50년 만에 명예졸업장을 받는다. 덕성여대는 1955년 가정학과에 입학했다가 가수 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2학년 1학기를 마친 뒤 중퇴한 현씨에게 명예졸업장을 주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학교측은 "현씨가 가요계에서 대중문화 창달에 크게 기여해 학교의 명예를 높이는 데 공헌했다고 판단돼 명예졸업장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씨는 1950년대 말 미8군 무대에서 출발,62년 '밤안개'로 가요계에 데뷔한 뒤 특유의 중저음 목소리로 70년대 가요계를 풍미했다. 한편 학교측은 27일 열릴 졸업식에서 현미씨와 이 학교 경영학과 71학번인 탤런트 박정수씨를 학교 홍보고문으로 위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