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미국의 섬유 수입쿼터제가 없어져 완전경쟁에 들어가면 중국이 미국시장을 독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3일 KOTRA가 입수한 미국 무역위원회(USITC)의 '미국 섬유시장 개방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1월 섬유쿼터제가 철폐되면 중국이 미국의 대형 의류 및 유통업체들로부터 '선택받은 공급자(supplier of choice)'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미 무역위는 한국의 경우 세계 시장에서 주요 직물 공급 국가로서의 명맥은 유지하겠지만 미국 기업들이 중국 등 저비용 국가로 아웃소싱을 확대하고 있어 지금과 같은 지위를 지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남성용 셔츠,드레스,기타 패션 의류 등에 있어서는 한국이 상당한 경쟁력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섬유제조업협회(ATMI)도 중국이 다른 대미 섬유수출국을 시장에서 밀어내 결국에는 미국시장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의 '교란자'로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ATMI는 중국의 시장 독점으로 2004년 6월부터 2006년 말까지 한국은 16억2천만달러의 수출 손실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