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의 연내 평가절상설이 확산되면서 중국인들도 달러자산 처분에 나서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2일 "1월말 현재 중국 내 달러예금이 8백53억달러로 1년 전에 비해 4.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0월의 감소폭(1.9%)보다 훨씬 큰 것이다. 국가정보센터의 왕위안홍 수석연구원은 "위안화가 가까운 장래에 평가절상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달러자산을 인민폐로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이 공개적으로 부동산 과열 등을 우려하고 있지만 증시에서 부동산 관련 주가 계속 오르고 있는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차이나데일리지는 "달러예금이 감소하는 반면 달러대출은 크게 늘고 있어 은행들이 외화자금 운용에 애를 먹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기업들이 필요한 자금을 대출 받을 때 위안화보다는 달러대출을 선호한 결과라는 것이다. 실제 중국내 토종 및 외국계 은행들의 달러대출은 1월말 현재 1천3백29억달러로 1년 전에 비해 27.8% 급증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