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선과 LG산전이 중국에 대규모 생산기지를 짓는다. 두 회사는 지난 22일 서울 삼성동 아셈타워에서 중국 장쑤성 우시시(市)와 가오신 산업공단 내 부지 10만여평을 50년간 임차해 이를 양사가 적극 개발한다는 내용의 투자협정을 체결했다. LG전선은 이에 따라 우시시 신구(新區)에 조성되는 단지에 자동차용 전선 생산법인인 '러진전선'을 2만평 규모로 설립,오는 4월부터 가동하기로 했다. LG전선 관계자는 "앞으로 이 단지에는 기기선,부스닥트,열수축 튜브,고무선,권선 등 특수전선 생산공장이 단계적으로 들어설 예정"이라며 "사출기 사업에 대한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산전도 이번 투자협정에 따라 신구 개발구에 자본금 6백만달러 규모의 전력 및 자동화기기 생산·판매법인을 세운 뒤 2006년까지 모두 1천3백만달러를 들여 2만여평 규모로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LG산전은 신규 법인의 매출을 2006년 7천만달러,2007년 1억6천만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선은 이미 칭다오와 톈진에 각각 빌딩공조시스템과 권선 생산법인을,LG산전은 다롄에 전력시스템 생산·판매법인을 두고 있는 만큼 우시시에 대규모 생산기지를 확보함으로써 중국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