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생일파티, 미용실 이용료‥ 美기업 CEO 특혜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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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생일파티 비용,미용실 이용료,주차료,주말 운전사 월급….
연봉이 수백만달러에 달하는 미국 기업 최고경영자들이 회사로부터 각종 특혜를 받은 사실이 비리혐의 재판과정에서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생활용품판매 업체 마사 스튜어트 옴니 리빙의 마사 스튜어트 전 회장은 내부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 등 혐의로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1만7천달러에 달하는 주말 운전사 월급과 미용실 팁,커피 등의 물품구입비를 회사에 청구한 사실이 드러났다.
회계부정 파문을 일으킨 식품가공업체 타이코인터내셔널은 데니스 코즐로스키 전 최고경영자(CEO) 부인의 생일파티 비용으로 1백만달러를 지불했다.
미디어그룹 홀린저 인터내셔널의 콘라드 블랙 전 회장은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 전기를 쓰는 데 필요한 자료를 구입하면서 비용 8백만달러를 회사에 부담시켰다.
앞서 잭 웰치 전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은 뉴욕 맨해튼의 호화 아파트와 뉴욕닉스 농구팀의 경기 입장권 등 갖가지 특전을 부여받은 사실이 이혼 재판과정에서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백만장자인 이들 최고경영자가 '껌값'수준에 불과한 사소한 비용을 회사에 전가한 사례도 많다.
소프트웨어업체 오라클의 로런스 엘리슨 회장은 '개인건강 비용' 8천3백60달러를 회사가 지불토록 했으며,면도기업체 질레트는 제임스 킬츠 회장의 '개인용도 주차료'를 내준 사실이 드러나 문제가 됐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