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弗 1180원까지 급반등] '환위험 관리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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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환율 수준을 예측하는 것보다 환위험을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한 때가 됐다.
기업들은 선물환 계약에 의한 헤지나 통화 스와프와 같은 외부 기법에 여전히 큰 비중을 두고 있다.
반면 상계나 매칭, 자산부채종합관리 등 기업 내부적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법은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일단 환위험이 발생하면 기업들은 내부적으로 환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방안부터 검토해야 한다.
환위험이 내부 기법에 의해 제거되지 않으면 그때 가서 외부 기법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한 수순이다.
환위험 관리 기법이 결정되면 환위험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지도 결정해야 한다.
단순히 환위험을 최소화하는데 그칠 것인가 아니면 환차익을 극대화할 것인가에 대한 입장이 먼저 결정돼야 보다 적절한 전략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간헐적으로 수출하는 기업과 계속적으로 수출하는 기업 간의 환위험 관리 전략도 달라야 한다.
간헐적으로 수출하는 기업이라면 수출과 동시에 선물환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환율 변동과 관계없이 매출액을 일정 금액의 원화로 확정짓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면 수출을 계속하는 기업은 현재 거래하는 선물 환율은 확정돼 있으나 미래시점에 거래할 선물 환율은 현물 환율과 마찬가지로 계속 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는 선물환 거래를 하더라도 미래 매출 이익의 변동 가능성을 피할 수 없다.
따라서 수출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기업들은 외부 기법보다는 내부 기법을 선행적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특히 미국 달러화 결제 비중을 줄이고 유로나 엔화의 결제 비중을 적절히 조절함으로써 환위험을 제로에 가깝게 관리해갈 수 있다.
이밖에 외환을 한 곳에 집중시켜 관리하는 사내 선물환과 한국 수출보험공사에서 제공하는 환율변동보험제 역시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한상춘 < 논설ㆍ전문위원 scha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