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주가연계증권(ELS)상품보다 만기가 크게 늘어난 반면 계약기간 중 여러 차례 이익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하는 조기상환형 ELS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투자기간을 늘려 주가 변동의 위험을 낮추는 동시에 주가가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때 수익을 확정할 수 있도록 해주기 위해서다. 대우증권은 24일부터 사흘간 3년간 최대 여섯번의 조기상환 기회가 보장되는 '32회 ELS' 2백억원어치를 판매한다. 투자자는 이 상품에 가입한지 6개월 뒤 삼성전자와 국민은행 보통주 주가가 가입 당시보다 오르면 원금과 연 20%의 이자를 받게 된다. 주가가 내릴 경우 이익실현 기회가 자동적으로 6개월 뒤로 연장된다. 삼성증권도 26일까지 '업&다운 6챈스 ELS' 2천억원어치를 판매한다. 이 상품은 상승형과 하락형 두 종류가 있다. 6개월마다 주가(코스피200지수 기준)를 가입 당시와 비교해 상승형은 주가가 오를 경우,하락형은 내릴 경우 각각 연 9.2%의 이자가 지급된다. 동원증권이 오는 3월초 내놓을 예정인 '트루 프렌드 4-4호 ELS'도 6개월마다 주가 수준을 중간평가,연 9%의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조기상환형이다. 그러나 이들 상품의 경우 모두 원금보장은 되지 않는다. 3년간 여섯번 주어지는 이익실현 기회를 모두 놓친 경우 원금을 손해볼 수 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