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지배구조 개선 "OK".."예상 뛰어넘는 개혁" 계열사 동반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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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지난 22일 채택한 지배구조 개선안에 대한 시장 반응은 한마디로 '오케이(OK)'였다.
증권사들은 23일 일제히 긍정적 평가를 내면서 지원에 나섰고 주가도 화답했다.
이날 SK㈜ 주가는 2.33% 오른 4만1천7백원으로 마감됐다.
그룹의 지배구조개선 기대감으로 SK네트웍스 주가도 4.19% 상승했고 SKC(2.21%),SK텔레콤(1.16%) 등 다른 계열사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증권사들은 이사진 대폭 교체와 사외이사 비율 확대 등 SK㈜ 이사회에서 결정한 지배구조 개선안이 '예상을 뛰어넘는 개혁안'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이번 결정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파격적인 방안이라는 점에서 오는 3월12일 주총에서 소액주주들의 표심 향방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SK㈜ 채권자이자 주주인 하나·신한·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이날 "SK측의 지배구조 개선 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받아들이며 이번에 추천된 이사들은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채권단은 "SK㈜는 국가기간산업의 선두기업으로 경영권 안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채권단은 국가 기간산업 보호와 SK그룹의 구조조정 완성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건전한 감시자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긍정적인 시장 평가
김재중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이날 "당초 사내이사 후보 3인과 사외이사 후보 3인이 추천될 것으로 시장은 예측했는데 이를 뛰어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SK㈜ 이사회 구성은 사내이사 5인과 사외이사 5인에서 사내이사 3인과 사외이사 7인으로 변경돼 이사회의 독립성과 투명성이 획기적으로 증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을수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사외이사 확대는 당초 계획을 2년 앞당긴 것으로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회사의 굳은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평가했다.
동원증권 이정헌 연구원도 "SK측이 내놓은 안이 소버린측 안과 비교해서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어서 주총에서 개인들의 표심이 SK쪽으로 기울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향후 주가 전망
전문가들은 이번 이사회 결정으로 지배구조 개선 기대감이 현실화된 데다 최근들어 뚜렷한 실적 개선세까지 뒷받침되고 있어 주가는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사들도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앞다퉈 올리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황규원 연구원은 "지배구조 개선에다 SK㈜의 매출액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석유화학 부문이 가격 강세를 바탕으로 최소한 2분기까지는 최대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목표가를 5만2천원으로 상향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을수 연구위원은 "SK㈜ 주가는 최근 고점(4만6천2백50원) 이후 차익매물로 조정받고 있지만 강세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며 목표가 5만2천원과 '매수'의견을 내놨다.
삼성증권도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5만3천원을 제시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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