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금융지주가 하나은행 지분매각을 계기로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23일 동원금융지주 주가는 3백50원(5.10%) 상승한 7천2백원에 마감했다. 지난 10일 이후 40%나 오른 셈이다. 증권업계는 하나은행 지분매각이 주가상승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동원증권은 최근 보유 중인 하나은행 주식 1백50만주를 매각했으며 조만간 50만주를 추가처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동원증권의 하나은행 지분은 종전 4.99%에서 3.99%로 낮아진다. 동원증권은 하나은행 주식의 장부가를 주당 8천2백원으로 잡고 있어 지분매각시 매각차익을 얻게 된다. 하나은행의 현 주가(2만7천3백원)를 기준으로 주당 차익은 1만9천원이며 지분을 모두 팔면 1천5백억원 이상의 차익을 챙길 수 있다. 동원증권 관계자는 "하나은행 지분 가치(2천억원)만 따져도 동원금융지주의 시가총액 3천8백억원의 절반을 웃돌 정도로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매수세도 주가급등을 불러오는 요인이다. 외국인은 지난 11일 이후 이날까지 연속 순매수를 기록,동원지주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은 6.2%에서 11.7%로 늘어났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