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까지 복귀 안하면 모두 정리 해고 대상" ‥ 외환카드 社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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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카드 대주주인 외환은행과 외환카드 노조의 대치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어 외환카드 전산망 마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외환은행은 "오는 27일까지 업무에 복귀하지 않는 외환카드 직원은 모두 원칙적으로 정리해고 대상이 된다"며 강경방침을 고수한 반면, 노조측은 "직장 폐쇄 조치를 즉각 철회하라"고 맞서고 있어 외환카드 영업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전망이다.
김형민 외환은행 상무는 23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노조 파업이나 직장폐쇄와는 별개로 외환은행과 외환카드의 합병은 오는 28일 예정대로 이뤄질 것"이라며 "합병기일 전날까지 업무에 복귀하지 않으면 업무거부로 간주해 원칙적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날 직장 폐쇄조치를 단행한 것과 관련, "카드사의 중요자산인 전산시스템과 고객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취한 조치"라며 "용역직원들을 투입한 결과 현재 전산망은 큰 문제없이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지금은 '대체근로' 논란이 있을 수 있어 은행직원들을 투입하지 않고 있지만 오는 28일 합병이 되고 나면 은행 내 카드 전문인력을 동원해 영업을 즉시 정상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외환카드 노조원 4백여명은 이날 서울 방배동 외환카드 본사 앞에서 직장폐쇄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사측의 조치를 격렬히 비판했다.
노조는 이날 사측에 대해 "전날의 직장폐쇄 조치를 즉각 철회하라"며 "구조조정 및 흡수합병도 강력히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김인식ㆍ김동욱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