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3조 투입 한미銀 인수 ‥ 공개매수價 1만5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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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금융그룹인 씨티그룹이 한미은행 인수를 공식 발표했다.
씨티그룹은 2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칼라일그룹과 JP모건 컨소시엄의 한미은행 보유 지분 36.6%(약 7천4백23만주)를 1조1천5백억원(주당 1만5천5백원)에 인수하기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씨티측은 잔여 지분(63.4%ㆍ약 1억2천8백80만주)도 주당 1만5천5백원에 공개 매수를 추진, 지분율을 최소 80% 최대 1백%까지 늘릴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씨티측이 한미은행 지분을 1백% 인수할 경우 총 투입자금은 3조1천8백억원(약 27억3천만달러)에 이른다.
스티브 롱 씨티그룹 아시아태평양 기업투자금융 대표는 "한미은행 인수로 한국이 미국 이외 지역에서 씨티그룹의 최대 투자처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또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궁극적으로 한미은행과 씨티은행 국내 지점을 합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영구 한미은행장은 "한미은행과 씨티은행 국내 지점이 통합하면 현지법인 형태가 될 것"이라며 "인위적인 구조조정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씨티의 한미은행 지분 추가 확보에는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움직임이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