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파주 일대에 들어서는 1백만평 규모의 액정표시장치(LCD) 전용공단 인근에 50만평 규모의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공단을 별도로 마련,모두 1백50만평의 첨단 디스플레이 산업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또 평택과 화성의 외국인전용산업단지에 해외 LCD 부품 및 PDP 부품 업체와 자동차 부품 업체를 집중 유치키로 했다. 손학규 경기도지사는 23일 주요 언론과 간담회를 갖고 "파주에 추가로 50만평 규모의 PDP 단지를 조성해 파주 일대를 첨단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로 육성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미 파주에 50만평의 부지를 확보한 LG필립스LCD는 내년 6월부터 공장 가동을 시작하게 되며 인근 50만평 규모의 LCD 부품단지에도 부품업체들이 잇달아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손 지사는 지난 16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경기도 TFT-LCD 부품업체 투자 유치단'을 이끌고 일본을 방문,일본 LCD 업체들과 투자합의서(MOA) 2건,투자양해각서(MOU) 2건,투자의향서(LOI) 3건 등을 통해 총 3억4천6백만달러의 투자 유치 성과를 올렸다. 손 지사는 "이번 투자유치로 협력업체를 포함,모두 5천여개의 일자리가 새로 창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경기도가 투자 유치에 성공한 기업들은 평택 현곡 외국인전용산업단지와 파주 LCD단지에 입주할 예정이다. 손 지사는 "LCD단지를 비롯 경기도에 대한 국내외 기업들의 투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행정은 시간이다'라는 소신을 갖고 뛰고 있다"며 "산업단지가 들어설 곳에 있는 묘지를 이장하는 데만 3개팀이 달라붙어 총 3백50여기 가운데 이미 1백20여기를 이전했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1백50만평의 파주 LCD 및 PDP 단지와 함께 평택 현곡단지,평택 오성단지,화성 수촌단지 등에 지속적으로 디스플레이,자동자 부품,첨단 전자부품 분야의 해외 업체를 집중적으로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손 지사는 "경기도를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가진 곳으로 만드는 것을 행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며 "국민소득 1만달러를 서울이 주도했다면 2만달러 시대는 경기도가 앞장서 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