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최근 쌍용건설 신원종합개발 등 중저가 건설주를 사들이고 있다. 이들 종목은 외국인의 '입질'을 계기로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어 관심이다. 23일 쌍용건설 주가는 상한가인 3천95원(액면가 5천원)에 마감했다. 외국계 ING증권에서 6만주 이상의 매수주문이 들어오면서 매수세를 부추겼다. 신원종합개발도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외국인이 2.83%(1백50만주)를 사들였다. 덕분에 이날 현재 주가는 지난 17일보다 27% 정도 뛰었다. 이들 건설주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은 '턴 어라운드(급격한 실적호전)'에 대한 기대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쌍용건설은 외환위기 직후 경영사정이 악화되면서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 대상에 포함됐었다. 지난 2002년만 해도 4백83억원의 경상손실을 내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작년에는 5백51억원의 경상이익을 기록,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현재 워크아웃 탈피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신원종합개발도 지난 2002년 법정관리에서 졸업한 뒤 지난해 9억원의 경상이익을 달성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2002년에는 3백90억원의 적자를 냈었다. 또 최근 주가 부양을 위해 12억원어치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키로 한 점도 외국인들에게 어필한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